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극장가… ‘지푸라기~’ 주말 1위 질주

입력 2020-02-21 10:30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말 극장가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극장 평일 하루 관객 수는 20만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20만명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도연 정우성 주연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전날 6만1006명을 동원해 이틀째 1위를 지켰다.

영화 ‘정직한 후보’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한탕을 계획하는 내용의 범죄극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지만 짜임새 있는 연출과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등 주연들의 호연으로 호평 받고 있다.

라미란 주연 정치 코미디 ‘정직한 후보’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2, 3위로 바짝 뒤쫓았다. 각각 전날 관객 4만7945명과 4만5888명을 추가했다.

영화 ‘1917’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주말 새 순위가 뒤집힐 여지도 있다. 현재 예매율은 ‘1917’이 19.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CGV 골든에그 지수도 96%로 가장 높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15.0%)과 ‘정직한 후보’(14.0%)는 예매율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아카데미의 또 다른 화제작 ‘작은 아씨들’과 하정우 김남길 주연의 공포 영화 ‘클로젯’은 박스오피스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근 재개봉해 흥행 역주행을 펼치고 있는데,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