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6번, 10번, 11번, 29번, 30번, 36번에 이어 7번째 확진자다. 종로구에서 발생한 7명의 확진자 중 3명은 퇴원 조치됐고 4명은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22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서울에서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역학조사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와 종로구에 따르면 질본이 밝힌 1명은 종로구 창신동에 거주하는 44년생 남성(76)이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확신 사실이 공개된 56번째 환자(75‧남성)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56번째 환자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종로구 29번째 환자(82‧남성)가 함께 식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56번째 확진자는 폐렴 증상으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 남성은 역학조사 중 지난 1월 말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복지관을 이용한 29번째 환자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번째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력 등이 없어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국내 첫 번째 사례다. 29번째 환자의 아내(66)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아 30번째 확진자가 됐다.
정은경 중앙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56번 확진자가 경로 식당 등에서 29번째 환자와 식사를 한 동선이 확인됐다”며 “1월 말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동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을 놓고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29번 환자와의 접촉이 있는 이들 100명 정도의 명단을 작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56번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먼저 진단됐고 동선 조사 중 29번 환자와 동선이 일치된 것을 확인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