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슈퍼 전파 사례(super-spreading event)’일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0일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이 이메일을 답변에서 “WHO는 대구 지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례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WHO는 ‘슈퍼 전파’를 전문 용어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다수의 사람이 하나의 공통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된 사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환경적, 역학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총 10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대구·경북에서 나온 환자만 51명이다. 특히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61·여)가 방문한 대구 신천지 집단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며 집단감염 사례로 떠올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