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례를 집중단속해 총 49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현재까지 허위조작정보 등 유포 50건, 개인정보 유포 13건 등 총 63건을 수사해 이중 36건에서 49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허위조작정보 유포로는 26건에서 34명이, 개인정보 유포로는 10건에서 15명이 붙잡혔다.
배포된 곳은 온라인 맘카페(육아정보카페)와 SNS가 주를 이뤘다. 인천에서는 맘카페 등에 “인천 모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자가 격리조치됐다”고 허위사실을 최초유포한 이가 검거돼 기소 송치됐다. 경남에서도 “창원 모 병원에 감염의심자가 있는데 병원이 방치하고 있다”며 맘카페에 허위사실을 최초유포한 이가 기소 송치됐다.
공문서를 유출한 예도 있었다.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보건소와 구청 공문서를 SNS, 맘카페에 유출한 공무원들이 입건되거나 기소 송치됐다. 부산에서도 감염 의심자 관련 경찰서 내부 보고 문자를 SNS에 유출한 경찰관이 기소 송치됐다.
경찰은 19일부터 감염자가 급증한 대구, 경북 지역에서 허위조작정보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허위조작정보 게시글 241건을 발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사이트 운영자 등에 삭제·차단 요청한 상태다.
마스크 매점매석·판매사기 건 역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매점매석 9건, 판매사기 572건을 수사해 현재까지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매점매석은 지난 5일부터 식약처·행안부·공정위 등이 포함된 범정부 합동단속반이 단속하고 있다. 판매 사기는 경찰 10개 관서가 책임수사관서로 지정돼 수사 중이다.
울산 남부서에서는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서 피해자 3명으로부터 KF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약 9800만원을 뜯어낸 피의자가 구속됐다. 수원 중부서에서는 17명에게서 11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가 붙잡혔다. 경기도 남부에서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마스크 월평균 판매량 150%를 초과한 411만개를 보관한 유통업체가 조사를 받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