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강서갑 출마 철회한다면 대의명분 있어야”

입력 2020-02-20 18:11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에 서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변호사가 20일 “(강서갑 출마를) 철회한다고 하면 큰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만나 “제가 강서갑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는데 그것을 철회한다고 하면 철회해야 한다는 큰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지역을 가야 한다고 하면 당에서 필요로 한다고 하는 큰 명분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강서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다른 지역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생각은 있는데 제가 이걸 말씀드리면 당에서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이 ‘조국 대전’으로 치닫자 비공개로 전략공천 관련 간담회를 열어 강서갑에 금태섭 의원과 김 변호사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근형 위원장은 회의 후 “금 의원과 김 변호사 두 분이 경선하면 둘 중 한 분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반영을 해서 소중한 자원으로 잘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활용하는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갖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정치해보겠다고 뛰어들었는데 사실 경선을 안 시켜줄 하등의 하자는 없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당이 갖는 부담 때문에 방향을 틀게 하면 본인 의사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은 오는 21일 공관위 회의에서 김 변호사의 출마지역을 조정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