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화문 촛불집회 취소… 범투본 ‘文하야 집회’는 강행?

입력 2020-02-20 17:41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구 보건위생과 감염관리팀이 방역 잡억과 물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완성 총선승리 광화문촛불시민연대(시민연대)가 22일 예정된 서울 광화문 집회를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종로구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탓에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민연대는 20일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에 들어섰고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오는 22일 오후 5시 열기로 했던 공수처환영한마당과 촛불문화제를 취소하고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전국에서 상경을 준비해온 집회 참가자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긴급한 취소 공지로 혹시 모르고 참석하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헤 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같은 날 광화문 집회를 계획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아직 집회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집회 취소에 대한 결정이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지난 1일에도 예정됐던 ‘광화문 탈환 촛불문화제’를 연기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범투본은 “마스크 쓰고 토요일 집회 나와라”며 1일과 2일 집회를 강행한 바 있다.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대해 서울의 대학생 오주비(24)씨는 “대구처럼 코로나 지역감염 문제가 이미 발생한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게 시민 입장에선 불안하고 걱정된다”며 “되도록이면 당분간은 집회를 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