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선 지사 “선상 격리 중에 새로운 감염 있었던 점 부인할 수 없어”

입력 2020-02-20 17:39 수정 2020-02-20 17:53
구로이와 유지(黒岩祐治)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지사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베마 타임즈 캡처.

일본 지방정부 책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격리 기간에 새로운 감염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이와 유지(黒岩祐治)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지사는 20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일본인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구로이와 지사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선 “이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가로서도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승객을 빨리 하선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하선시켰을 때에 그분들을 어디에 모실지를 생각했을 때 쉽게 하선시킬 수도 없었다. 배 안에 머물러 주신 것은 어쩔 수 없는 하나의 선택지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역을 확실히 나눠 감염 대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 등을 생각해 보면, 결과적으로 철저한 감염방지가 배 안에서 안 됐다. (선상) 격리 중에 새로운 감염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나가와현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현재 정박해 있는 요코하마(橫浜)를 관할하는 광역단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