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부산 중입자가속기 구축·운영 지원

입력 2020-02-20 17:18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 업무협약식.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부산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과 운영에 서울대병원이 지원에 나선다.

부산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6일 의학원 회의실에서 중입자가속기센터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우홍균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 사업단장을 비롯해 두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중입자가속기센터 구축과 운영, 중입자치료기술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 지역 인재 채용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체내 깊숙한 곳에 있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하는 최첨단 암 치료기이다. 이 장비가 도입되면 앞으로 환자는 통증을 전혀 받지 않고 몸속에 있는 암세포만 제거하는 시대를 맞게 된다.

정부는 2010년부터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을 추진했지만, 기존 주관기관의 사업 분담금(750억원) 확보 차질로 미뤄지다가 2017년 2월 서울대병원을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사업 정상화에 노력해왔다.

이에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5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어 정부는 1950억원이던 총사업비를 2606억6000만원으로 늘렸고 내년까지이던 사업 기간을 2023년으로 연장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