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로봇 산업의 동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지식재산권에 반영하기 위한 ‘로봇산업 IP협의체’가 출범했다.
특허청은 국내 로봇분야 기업·스타트업·출연연 등과 함께 20일 오후 2시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로봇산업 IP협의체 출범식 및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IP협의체는 국내 로봇분야 다출원 기업,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허청은 이날 산·학·연 대표들과 ‘로봇용 감속기’ 분야의 산업·특허 동향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 분야의 제안을 수렴했다.
국내 로봇산업은 연간 산업용 로봇 설치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핵심부품은 여전히 외국산 수입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로봇용 감속기의 일본 의존도가 높아 일본의 수출규제 시 관련 산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터의 속도를 줄이는 로봇용 감속기는 로봇의 인공관절에 해당하는 최고 핵심 부품이다.
특히 최근 10년 간 로봇용 감속기 기술분야 특허출원은 일본(61.2%), 중국(24.1%), 독일(4.0%) 순이었다. 다출원인 상위 10개 기업도 모두 외국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형명의 결정체가 될 핵심 산업이지만, 관련 지재권확보는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IP협의체를 중심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세계 로봇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지식재산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