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지식재산권 확보하자” 로봇산업IP협의체 출범

입력 2020-02-20 16:44
20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개최된 로봇산업 IP 협의체 출범식 및 제1차 포럼. 특허청 제공

국내·외 로봇 산업의 동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지식재산권에 반영하기 위한 ‘로봇산업 IP협의체’가 출범했다.

특허청은 국내 로봇분야 기업·스타트업·출연연 등과 함께 20일 오후 2시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로봇산업 IP협의체 출범식 및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IP협의체는 국내 로봇분야 다출원 기업,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허청은 이날 산·학·연 대표들과 ‘로봇용 감속기’ 분야의 산업·특허 동향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 분야의 제안을 수렴했다.

국내 로봇산업은 연간 산업용 로봇 설치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핵심부품은 여전히 외국산 수입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로봇용 감속기의 일본 의존도가 높아 일본의 수출규제 시 관련 산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터의 속도를 줄이는 로봇용 감속기는 로봇의 인공관절에 해당하는 최고 핵심 부품이다.

특히 최근 10년 간 로봇용 감속기 기술분야 특허출원은 일본(61.2%), 중국(24.1%), 독일(4.0%) 순이었다. 다출원인 상위 10개 기업도 모두 외국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형명의 결정체가 될 핵심 산업이지만, 관련 지재권확보는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IP협의체를 중심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세계 로봇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지식재산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