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로 숨진 차량 탑승자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20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3명의 신원을 구두로 전달받았다.
앞서 지난 17일 낮 12시 23분쯤 사매 2터널 내에서 차량 3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질산 탱크로리 화물차가 전도된 뒤 뒤따르던 수송 화물차들이 사고행렬을 덮치면서 화재가 번졌다.
당시 사고현장은 거센 불길 탓에 구조 및 화재진압이 어려웠다. 경찰 등은 2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나 탱크로리 아래에 깔린 차량, 뒤엉킨 차량 사이, 수송 화물차 아래에서 각각 발견된 시신 3구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었다.
분석결과 이들은 강모(46·남)씨와 한모(34·여)씨, 김모(29·여)씨로 확인됐다.
신원이 이미 확인된 질산 탱크로리 운전자 김모(44)씨와 곡물 수송 화물차 운전자 박모(68)씨를 포함해 사망자 5명의 신원이 사고 발생 나흘 만에 모두 확인됐다.
남원경찰서 관계자는 “고인과 유족의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정확한 내용은 서면을 통한 감식 결과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