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나우 총격 사건에 9명 사망…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2-20 16:16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하나우에서 19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졌다. 경찰이 쫓던 유력 용의자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장소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1구가 추가로 확인됐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10시쯤 하나우에서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총격사건 2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수시간 뒤인 이튿날인 20일 오전 “유력 용의자가 하나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특수부대가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시신 1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독일 검찰을 인용해 하나우에서 물담배를 피울 수 있는 술집 두 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총격 사건이 차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차량을 운전하며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인근 광장에 있던 행인들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선 다른 인물이 연루됐을 징후는 없다고 밝혀 단독범행에 무게를 실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신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총격사건이 처음 발생한 곳은 하나우 중심지에 있으며, 다른 한 곳은 2㎞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쪽으로 20㎞ 남짓 떨어진 인구 10만명 정도의 공업도시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난 하나우 시민들과 함께 하며 가장 깊은 연민으로 피해 가족들과도 함께 하고 있다”며 “부상자들이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