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양판점,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 늘려 온라인 맞선다

입력 2020-02-20 15:45


가전 양판점(대량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대형 소매점)이 체험형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시작하자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모을 방법으로 체험형 매장이 떠오르고 있다.

전자랜드는 20일 경기 광주시 경기광주 지점을 ‘파워센터 경기광주점’으로 리뉴얼 개점한다고 밝혔다. 파워센터는 안마 의자와 뷰티 기기, 홈쿡 기기 등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리미엄 체험 매장을 말한다. 파워센터 경기광주점은 총 2개층 786㎡ 면적에 TV존과 청소기존, 계절가전존, IT존을 갖추고 공기청정기와 난방용품 중 인기가 높은 제품 4가지를 골라 고객 선택을 돕는 코너를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2017년 용산 본점을 파워센터로 새로 단장하더니 2년여 만에 매장 67곳을 파워센터로 바꿨다. 온라인 구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만에서만 줄 수 있는 체험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취지였다. 전자랜드는 파워센터 도입 3년차인 지난해 온라인 시장의 위협 속에서도 매출을 전년 대비 약 4% 성장시킨 779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파워센터 도입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으로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 국내 최대인 7431㎡ 규모의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안에 메가스토어 매장만 10곳을 도입할 계획이다. 인기 온라인 게임을 관람하고 수상레저 제품까지 체험하는 등 고객들을 즐겁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개점 첫 주말 매출이 전주 대비 3배 상승하며 순조롭게 자리 잡고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