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또 왜 그래?” 물병 던지며 화풀이… 무리뉴 반응은?

입력 2020-02-20 15:33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의 델레 알리가 19일 열린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경기 도중 교체된 데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이같은 그의 행동은 영국 현지 매체와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그 결과는 ‘평점 폭탄’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챔피언스리그에 걸맞은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토트넘에게는 무척 아쉬운 결과다.

팀 에이스 헤리 케인과 손흥민이 빠져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토트넘은 전반전에 슈팅 단 3개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슈팅 11개로 완벽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리의 경기력 또한 좋지 못했다. 최전방을 돕는 2선 공격수에 배치되었으나 날카로운 공격은 선보이지 못했다. 대부분 상대 수비진에 막히는 모습만 보여줬다. 이에 후반 19분, 다소 이른 시점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그 순간 알리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벤치로 들어오며 받은 물병을 던진 후 벗은 축구화까지 다시 바닥에 팽개쳤다. 현지 매체와 시청자들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절제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날 알리는 경기와 태도 모든 부분에서 낮은 평가점수를 받았다.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알리에게 평점 6.2를 줬다. 선발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기자회견 하는 무리뉴 토트넘 감독. 연합뉴스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리의 행동에 대해 “난 그가 자신의 경기력 때문에 화가 난 것으로 생각한다. 내게 화가 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는 내가 왜 자신을 뺐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3월 11일 라이프치히 홈에서 펼쳐진다. 토트넘은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