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 멈추지 말자”…EUV 전용라인 격려

입력 2020-02-20 14:03 수정 2020-02-20 14:1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화성사업장을 찾아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으로 2월부터 본격적으로 7나노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이 부회장이 이곳을 찾은 건 시스템반도체 1위에 달성을 위해 파운드리 사업이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 TSMC와 초미세 공정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로선 7나노부터 3나노 공정까지 소화할 수 있는 V1 라인이 대단히 중요하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V1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면서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TSMC와 초미세 공정 기술에서는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지만,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대형 펩리스 업체들은 TSMC에 쏠려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수장인 이 부회장이 직접 V1 라인을 방문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대형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 및 1만5000명 채용, 생태계 육성 지원방안 등을 밝힌 바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