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더니 다시 협박”…이신영, ‘학폭’ 의혹 폭로 동창 고발

입력 2020-02-20 13:59
배우 이신영이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중학교 동창생을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시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한 배우 이신영(22) 측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중학교 동창생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신영 소속사 포레스트 엔터테인먼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은 20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5중대 하사 박광범을 연기한 이신영은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창생의 게시글로 인해 과거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에 휘말렸다. 동창생 A씨는 이신영이 중학생 시절 소위 일진이었다며 쉬는 시간 동급생에게 발길질하고 화장실에서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A씨는 의혹을 제기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스치듯 본 것이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시간도 오래 지나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신영이의 키와 덩치가 비슷해 잘못 본 것 같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확실하지 않은 글로 오해와 피해를 줘 많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이신영에게 사과했다.

A씨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학교 폭력 의혹 제기에 대한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법무법인 강남에 따르면 A씨는 사과 직후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이신영의 부친에게 “돈도 받지 않고 사과문을 작성해줬다. 모든 사실을 커뮤니티에 게시할 생각”이라며 “합의 볼 생각이 없으면 연락도 하지 마라. 서에서 보자”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법무법인 강남은 “이로 인해 이신영은 명예가 심하게 실추됨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충격을 받게 됐으며 당시 추진 중이던 광고 모델 계약도 무산되는 등 정신적·경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큰 손해를 입게 됐다”며 “A씨는 비방 행위도 멈추지 않았다”고 고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 사건을 통하여 한층 더 성숙하고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며 “단지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무책임하게 거짓된 소문을 유포하고 이로 인해 상처를 받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추후에도 어떠한 관용의 여지도 없이 철저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