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으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공무원, 회계사, 외교관 선발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불암감도 확산되고 있다.
20일 서울시, 법원행정처,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22일과 23일에는 각각 2020년도 법원직 9급 공채 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5급 및 외교관선발시험이 있다. 다음달에도 입법고시가 14일에, 서울시 1차 공개채용이 21일에, 국가직 9급과 소방공무원 시험이 28일 실시된다.
전국 각지에서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생 1만8000여명을 포함해 법원직 9급 공채시험, 5급 공채시험 등에 응시하는 수험생만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5급 공채시험과 외교관 후보자 시험 등은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장시간 진행된다. 게다가 한 고사실에 최소 2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입실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감염 불안감이 크다.
실제로 수험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수험생들이 모여 시험을 치르는데 시험당국은 마스크 착용만 권고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각각 공인회계사 시험과 9급 공채시험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원과 법원행정처 등은 예정된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체 응시생 1만8000여명에게 코로나19 관련한 문자를 보냈다”며 “시험 당일에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행정안전부의 지침대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원행정처, 서울시, 인사혁신처 등 시험 주관 당국들 역시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