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남산의 77배에 달하는 면적에 총 5000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다.
산림청은 20일 ‘2020년 나무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만3000㏊에 나무 5000만 그루를 심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6000㏊에 경제수종을 비롯해 옻나무·헛개나무 등의 특용자원,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또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 및 경관 조성 등 공익적 기능을 위한 조림사업을 3000㏊에서 진행하고,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 숲 2000㏊,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의 미세먼지 차단 숲은 93㏊를 조성한다.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피해지 복구 관련 조림사업의 면적도 921㏊가 신규 편성됐다.
산림청은 이밖에 생활밀착형 숲 12개소, 국유지 도시숲 5개소, 나눔숲 32개소, 무궁화동산은 17개소를 만든다.
올해는 국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추진한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나눠주기’ ‘나무시장’ ‘내나무 심기’ 등으로 나뉜다.
나무 나눠주기는 전국 지자체 및 국유림관리소 등 134개소에서 진행된다. 유실수·조경수 등 75만 본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는 방식이다.
전국 산림조합 167곳에서 열리는 나무시장은 산림 수종·조경수 등 850만 본의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국민들이 직접 100만 본의 묘목을 심고 가꾸는 내나무 심기는 전국 99개 지자체에서 실시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행사는 기관별 여건에 따라 시행한다.
나무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산림 소재지 시·군·구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별 묘목 배부처와 나무시장 운영 장소, 나무심기 행사 계획 등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봄철 나무심기 추진 기간은 남쪽의 2월 하순부터 북쪽의 4월 하순까지다. 나무심기는 지역별 건조 및 토양수분 상태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추진된다.
지역별 나무심기 좋은 시기는 제주·남해안의 경우 2월 하순~3월 하순, 전남·경남은 3월 초순~4월 초순이다. 또 충청·전북·경북은 3월 중순~4월중순이며 경기·강원은 3월 하순~4월 하순이다.
올해 첫 나무심기 사업은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가 21일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국유림에서 진행한다.
한창술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식목일 나무심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많은 이들이 참여토록 해 나무를 심는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