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대통령 선거 개입 분명… 총선서 1당 되면 탄핵 추진”

입력 2020-02-20 09:56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며 21대 총선 때 제1당이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지금은 소수당이기에 탄핵 발의를 하더라도 추진이 되지 않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스스로가 ‘송철호가 당선되는 게 내 소원이다’라고 말했고, 그에 따라 청와대에서 8개 조직이 등장해서 송철호 당선을 도왔다”며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에선 당시 추미애 대표가, 경찰에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기획재정부도 도왔다”며 “실제 공소장을 보면 경찰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스물한 번 보고를 했는데 국정상황실은 대통령한테 직보가 들어가는 기관이다”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 공작한 것이 사실상 사실로 거의 다 드러나고 있고 이미 여러 법조인들이 지적했다”며 “급기야 어제 서울중앙지법의 부장 판사 한 분이 대통령 하야하라, 이런 얘기까지가 직접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불었던 탄핵 역풍을 생각하면 탄핵 추진이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심 원내대표는 “물론 역풍이 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탄핵을 언급한 것으로 이번에 문 대통령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