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오는 4·15 총선의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한 심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선거 공작한 것이 사실상 사실로 거의 다 드러났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권경희 변호사는 ‘이건 명백한 탄핵사유다’고 했고, 급기야는 어제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로부터 ‘대통령 하야하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지금은 저희들이 소수당으로 돼 있기 때문에 탄핵안 발의를 하더라도 추진이 되지 않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저희들이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선거개입의)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스스로가 ‘송철호가 당선되는 게 내 소원이다’라고 말했고, 그에 따라서 청와대에서 8개 조직이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당시 당 대표자가 도왔고, 경찰에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도왔고, 기획재정부도 도왔다. 이 모든 조직을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누구겠냐”고 문 대통령을 거듭 겨냥했다.
탄핵 역풍이 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개입 사실이)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탄핵을 언급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검찰 인사 학살이랄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 등 13명에 대한) 공소장 공개 거부랄지, 검찰에 대해서 ‘윤석열 검찰총장 얘기 듣지 마라’고 공개적으로 선동한달지, 이런 모든 것들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