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경산, 영천, 청도 등 대구 인근지역은 물론 내륙인 상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경북전역으로 번지는 추세다.
20일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영천 1명, 상주 1명, 경산 2명 등 모두 4명의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9일 오후에도 청도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북에서는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영천지역 3명을 포함해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청도에서 발생한 확진자 2명은 모두 50대 남성으로 이들은 지난 15일 대구 퀸벨호텔에 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퀸벨호텔은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불리고 있는 31번 환자가 지난 15일 30분간 다녀간 곳이다.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들은 19일 오후 9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후 9시50분쯤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청도군 관계자는 “확진자 2명이 퀸벨호텔에 간 것은 확인됐지만 신천지교회 예배 등에 참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산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30세 여성은 포항의료원으로, 20세 여성은 안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19일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영천에서도 22세 남성이 추가 확진자로 진단받아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대구에서 거리가 있는 내륙 상주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다.
22세 여성인 이 확진자는 김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은 대부분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당분간 확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31번 확진자가 출석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접촉자 83명(경산 69, 고령 6, 칠곡 4, 영천 2, 구미와 경주 각각 1명씩)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