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승승장구 T1, DRX에 시즌 첫패 선사

입력 2020-02-19 22:47 수정 2020-02-19 22:49

T1이 드래곤X(DRX)에 시즌 첫 패배를 안김과 동시에 3연승을 달성했다.

T1은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두 팀은 나란히 4승1패(세트득실 +4)를 기록해 공동 2위가 됐다. 앞서 이날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은 젠지(4승1패 세트득실 +6)가 어부지리로 단독 선두를 꿰찼다.

어느덧 3연승을 달성한 T1이다. 이들은 지난 7일 한화생명에 진 이후 KT 롤스터와 젠지, DRX를 연달아 격파해 상위권에 안착했다. 시즌 초반 파죽지세로 달려나가던 젠지와 DRX에 연이어 시즌 첫 패를 안겼다. DRX는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1세트는 조합의 강점을 살려 따낸 승리였다. T1은 탑에 소라카를 배치하고, 정글과 미드에 올라프와 오른을 뒀다. 소라카의 치유 능력을 믿고 달려든 T1의 탱커진은 DRX의 공세를 쉽게 버텨냈다. T1은 30분경 미드 전투에서 대승한 뒤 대지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냈다. 그리고 재정비 후 탑과 미드를 양방향으로 공격해 경기를 끝냈다.

절치부심한 DRX가 2세트에서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바텀 라인전에서 완승한 이들은 아래서 위로 구르는 스노우볼을 만들어냈다. DRX는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전연승해 28분 만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챙겼다. T1은 DRX의 세 방향 동시 공격을 막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러나 T1이 3세트에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인베이드 단계에서 ‘커즈’ 문우찬(니달리)이 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후반 운영 단계에서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DRX를 덮쳐 게임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곧 ‘페이커’ 이상혁(오른)의 뿔피리 소리가 승전고로 이어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