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내용의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19일 4·15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강서갑 경선은 이른바 ‘조국 사태’에서 조 전 장관을 비판한 금태섭 현역 의원과 반대 입장에 있던 김 변호사의 일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 전 장관 가족의 여러 범죄 혐의와 검찰 개혁에 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변호사는 추가 공모 마감날인 이날 오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서울 강서갑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금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며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변호사는 “현역 의원이 왜 권리당원 하나 없는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십니까”라며 “일부 언론에서 만들어낸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개혁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겸허하게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많은 국민과 저희 민주진보 진영의 당원들은 ‘조국수호’를 ‘검찰개혁’으로 읽고 이해한다”며 “금 의원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저는 지난해 거리에서 국민들과 검찰개혁, 조국수호의 촛불을 함께 든 것이, 딴지게시판의 자봉단(자원봉사단),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 자봉단으로 함께 청소하며 거리를 지킨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기억합니다!”라고 썼다.
김 변호사는 또 ‘정치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기를 권해 드린다’는 김해영 최고위원의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발언에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 반성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분은 김해영 최고위원님”이라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