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거점 평화도시 포천시, ‘한탄강 평화포럼’ 개최

입력 2020-02-19 16:10
박윤국 포천시장이 19일 열린 '한탄강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국내 최초 ‘국제평화의 도시’ 회원에 가입한 경기도 포천시가 19일 ‘한탄강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포천시는 이날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제3회 2020 새로운 미래, 함께하는 한탄강 평화포럼’을 열고 다양한 관점에서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평화포럼은 박윤국 포천시장을 비롯한 서호 통일부 차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포천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박영민 대진대학교 교수,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이 주제발표를 한 후 포럼 참석자 간 자유토론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박영민 교수는 ‘DMZ 접경지역의 인문학적 자원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DMZ 평화를 위한 노력의 역사 및 가치, DMZ의 비무장지대를 허물 수 있는 예술의 힘 등 DMZ를 통한 한반도 평화 실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진향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은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경제’라는 주제로 개성공단은 이미 체험해 본 평화경제의 창이며 개성공단 재개 시 발생되는 경제적인 효과와 남북 관계 개선 효과 및 정부의 의지 등을 역설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개성공단은 하루 빨리 재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경기도 평화협력사업 추진계획’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경기도가 평화협력을 위해 해온 노력, 추진 중인 평화협력사업, 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경제적인 이익 등에 대해 발표하며 “경기도는 북한과 접해있는 최북단 광역자치단체로 남북관계는 경기북부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기도는 평화경제를 적극 뒷받침해 남북 간 평화번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제1회부터 한탄강 포럼을 이끌어 오고 있는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은 ‘포천의 평화경제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평화경제의 주춧돌이 될 한탄강의 비전과 전략을 시작으로 평화도시 남북경협 거점도시 실현을 위한 추진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설명하고 다양한 남북경협 전략들을 제안했다.

이계삼 부시장은 “한탄강은 남과 북을 연결하는 옥동자로 자연, 역사, 문화 유산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포천시는 이를 활용한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고 한탄강 세계평화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남북 평화의 염원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장은 남북경협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남북 교류 및 남북경협 추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포천시와 우경협의 협업을 통해 도출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익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해 포천시는 남북경협 거점 평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씨앗을 심고 변화의 싹을 틔우기 위해 조직개편과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20년 경자년 올해에는 확실한 성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자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평화의 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의 중심에 서있는 포천시가 통일한국시대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남북경협 거점도시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