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낙천적일수록 더 똑똑한 노인 된다”

입력 2020-02-19 16:01
게티이미지

낙관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중장년기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미시간주립대학 공동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퍼스낼리티(Journal of Personality)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낙천적인 성격일수록 인지능력의 저하가 더디게 진행된다. 연구진은 4457쌍의 부부를 8년 이상 추적하며 분석했다. 연구진은 본인의 성격뿐 아니라 배우자의 낙천적 태도 역시 인지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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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성격이 낙천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이 빠르다”며 “낙천성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다양한 자극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연구진은 배우자나 애인이 낙천적인 성격일 경우 그것 역시 본인의 건강과 인지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낙천적인 사람에게 자극을 받을 수 있고 공동의 기억이나 업무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상기하게 되면서 인지력 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낙천적인 파트너를 보면서 그 태도를 배우거나 따라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인지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낙천적으로 사는 부부일수록 인지 기능을 보다 잘 유지하며 건강한 생활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