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표팀’, 인도네시아·태국전에서 어떤 가능성 보일까

입력 2020-02-19 14:48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상대로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치른다. 30대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젊은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눈길을 끈다.

1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김상식호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23일에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2차전을 진행한다.

16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2021년 FIBA 아시아컵의 예선은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인 6개 나라는 다시 2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벌인 뒤 역시 각 조 상위 2개국이 본선행 막차를 탄다.

FIBA 랭킹 30위인 한국은 31위 필리핀, 88위 인도네시아, 105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전력이 한 수 위인 한국은 무난히 조 2위까지 주는 본선 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과정이다. ‘세대교체’를 선언한 김 감독의 말대로 이번 대표팀은 유일한 30대 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최근 부상으로 낙마하고 장재석(29‧고양 오리온)으로 대체되면서 1991년생이 최고참인 ‘젊은 대표팀’이 됐다. 12명 평균 연령이 26.9세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FIBA 월드컵 당시 평균 연령 29세에서 2년 이상 젊어진 상황이다.

김종규(원주 DB)나 이승현(오리온) 등 원래부터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던 빅맨이 건재한 가운데 더욱 역할이 늘어난 두경민(DB)과 허훈(부산 KT)의 활약도가 주목된다. 두 선수는 원래부터 팀에서도 에이스급이었지만 올 시즌 더욱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터줏대감 가드들인 이정현(KCC), 김선형(서울 SK) 등이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눈길을 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