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격리 거부, 난동’은 가짜 뉴스”
“31번 환자 치료 잘 받고 있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참석했던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의심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의 신천지 대구 종교시설 접촉자 중 유증상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61세 여성)는 지난 9일과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 종교시설’에서 진행된 예배에 참석했다.
19일 오전 새로 확인된 환자 10명은 31번째 환자와 동일한 신천지 종교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들은 34번(24세 남성), 35번(26세 여성), 36번(48세 여성), 42번(28세 여성), 43번(58세 여성), 44번(45세 여성), 45번(53세 여성) 등이다. 이들은 지난 13~17일에 증상이 발현됐으며 모두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 종교시설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 영천에 사는 39번(61세 여성), 41번(70세 여성)환자도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경북 영천에서 나온 37번(47세 남성) 환자가 신천지 교인인지는 현재 확인 중이다.
중대본은 31번 환자가 한 번에 여러 명을 감염시키는 ‘슈퍼 전파자’인지를 확인하려면 분석이 더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31번 환자를 포함해서 지금 11명이 그 교회와 관련된 사례가 발생을 했기 때문에 뭔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면서도 “어느 날짜에 어떤 층에서 예배를 봤는지에 대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누가 지표원이고 감염원인지는, 아직 31번 환자라고 당정짓긴 힘들다. 누구에게 전파시켰는지 심층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