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중동시장에서 1조1500억원 규모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수전력청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F3 프로젝트)를 디벨로퍼인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함께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F3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서 북동쪽 약 300㎞ 떨어진 푸자이라 지역에 최대 2400㎿ 규모 복합발전 플랜트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북부 에미레이트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계획됐으며 전력설비 확충 목적도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해 단독 수행하게 된다. 수주금액은 약 1조1500억원으로 2023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중동 시장 내 다양한 발전플랜트 수행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UAE S2 프로젝트를 비롯해 UAE Emal Phase 2, 사우디 쿠라야 및 라빅 2 IPP, 카타르 Umm Al Houl IWPP 등 발전플랜트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수 플랜트 경헙을 보유한 디벨로퍼와 연속적 파트너쉽을 통해 수주경쟁력을 갖춰왔다”며 “이번 프로젝트 파트너인 마루베니 상사와도 인도네시아 자와-1 프로젝트에서 협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동에서 수주했다는 의의도 크다. 삼성물산은 현재 중동 지역에서 UAE원전과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카타르 담수발전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중동 발전시장에서 글로벌 EPC 플레이어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