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확정 고민정 “정정당당하게”…오세훈 “정책경쟁 하자”

입력 2020-02-19 13:07 수정 2020-02-19 17:01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9일 4·15 총선에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서울 광진을에, 이탄희 전 판사를 경기 용인정에 전략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경기 김포갑에,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경남 양산갑에 전략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세상에 쉬운 싸움이 어디 있겠는가. 부딪혀 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정정당당하게 맞서 멋있는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을 ‘광진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721번 버스 기사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이 버스의 종점이 있는 광진구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본인은 “721번 버스가 광진구까지 가는 줄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광진을 지역구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드디어 이번 총선의 민주당 후보가 공천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진은 할 일이 참으로 많은 곳”이라며 “여야가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어떻게 광진을 더 발전시킬 것인지, 어떻게 국민이 바라는 정치로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선의의, 그러나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선거가 여야의 정책 경쟁을 통한 해법 모색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골목과 시장을 누비며 구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뛰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단수 신청자 가운데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 등과 함께 지난 13일 공천이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운영을 함께 했고 국민의 대변인이 되는 공감 정치 측면에서 적임자”라면서 “사법개혁의 신호탄을 쏜 이 전 판사는 국민과 함께 정의실현 사회를 만들어갈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판단해 공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고 노동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노동전문가로서의 장점을 높이샀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북방경제 전문가인 이 전 원장은 부산·경남 지역의 새 경제 활로 돌파구로 북방경제가 주목받는 점에 따라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