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총선 기간 급상승 서비스 중단…연예 댓글 잠정 폐지

입력 2020-02-19 13:00 수정 2020-02-19 13:58


네이버가 4·15 총선 기간에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 연예 기사 댓글도 잠정 폐지키로 했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 총선 기간에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에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하는 등 애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나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왔지만, 이번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는 상황을 맞아 결국 잠정 중단을 택했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 총괄은 “해당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또 인격 모독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기사의 댓글 서비스도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한다.

유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댓글 폐지 등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는 20일 자로 완전히 종료된다.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 등은 지난해 사라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