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을 언급하면서 “평소 하던 대로 하겠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해 “차기작 두 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기생충이 어떤 반응을 얻고 어떤 결과를 얻고와는 상관없이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봉 감독은 한국영화 한 편, 영어영화 한 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봉 감독은 “기생충도 평소 해왔던 대로 평상심을 유지하며 찍은 영화인데 예기치못한 결과가 왔다”며 “목표를 정하고 찍은 것이 아니고 평소대로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정성스레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될 거 같다”며 “접근 방식이 달라지거나 하는 건 없고 전부터 준비했던 것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바른손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이 참석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녔다”며 “그 생명력으로 다시금 이렇게 만나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반갑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