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강남의 한 병원에 먼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 판정까지 이동 동선이 길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성동구 사근동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 이모(78)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해있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기침, 고열 등의 증상으로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 먼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9~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력이 없고,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었던 이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거주 지역 인근의 보건소가 아닌 강남구의 한 개인병원을 방문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로 확진 판정 전까지 이씨의 이동 동선이 길어진 탓에 방역당국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위기대응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또 오늘부터 성동구청,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 모든 공공시설을 임시 휴관한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