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5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중 11명이 31번째 환자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슈퍼전파자’ 우려도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에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31번째 환자의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19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인 대구 서구 거주 61세 여성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이 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새로난)에 입원했다. 입원 전인 6∼7일은 대구 동구 소재 직장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과 16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대구 남구 대명로 81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도 참여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명과 함께 예배를 올렸다. 앞선 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했으나 이날 예배당에 있던 신도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전체 교인 수는 9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대구시와 함께 교회 내 CCTV를 통해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당에 있던 교인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예배와 모임 활동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31번째 확진자는 15일에는 지인과 대구 동구에 있는 호텔(퀸벨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에 있는 소속 회사 본사를 방문한 이력도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1번째 환자와 관련,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신속하게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