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슈퍼전파자 우려가 현실로…연관 확진자 더 나올 수 있다

입력 2020-02-19 10:47 수정 2020-04-22 16: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환자(61세 여성)가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15명 가운데 11명이 31번 환자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대책본부는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인됐다”면서 “그 가운데 10명은 환자와 동일한 교회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며 다른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라고 말했다. 병원 내 접촉자는 모 한병병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는 대구 남구 신천지 교회다.

31번 확진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지난 10일 이후 1주일간 의료기관 등을 방문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모 한방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그는 입원 중에도 수시로 외출했고, 신천지 집회에도 참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본사(서울 강남구 위치)도 다녀갔다.


31번 환자는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두 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처음 발열 증세를 보인 건 지난 10일로 체온이 38.8도까지 올랐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의료진은 31번 환자에게 관련 검사를 권했으나 환자는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31번 환자는 지난 14일 영상의학 검사에서 폐렴이 발견돼 전문적 치료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 받았다. 그는 그때도 검사를 받지 않고 해당 병원에 머무르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