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 센터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가 올해 입주사들과 해외 각국을 돌며 투자유치를 본격화한다. 또한 센터 규모를 키워 입주사 수를 늘리고 제품 개발기간 단축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주사의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퓨처푸드,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식품 서비스 플랫폼, 한류 열풍에 힘입은 한식 HMR(가정간편식) 분야 유니콘 기업 육성이 목표다.
입주사들의 싱가포르 글로벌 아이알(4월), 방콕 국제식품전시회(5월), 광저우 푸드투차이나 엑스포(9월), 베트남 바이어 매칭(9월)과 호주·네덜란드·미주에서 열릴 기업설명회 및 수출상담회(하반기) 참가를 지원한다. 또한 해외투자유치, 현지 구매자매칭을 돕는다.
대표 입주사로는 국내 대체육 스타트업 ‘디보션푸드’가 있다. 식물 원료로 단백질, 지방, 피까지 대체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Non-GMO 식물성 육류를 개발했다. 최근 2년간 50곳 이상의 투자유치를 받아 채식주의자를 넘어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물성고기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항균솔루션 개발 중인 에스디랩코리아도 잠재력이 크다. 이곳은 조류 인플루엔자, 살모넬라균 등 식품위생에 치명적인 각종 유해 미생물을 억제·예방할 수 있는 항균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분자 단위 항균 코팅막을 통해 유해균을 표면에서 사멸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입주사에 사무공간과 법률·세무회계·지식재산권 출원 등 창업 교육, 투자유치·마케팅 컨설팅, 투자연계 등 각종 창업지원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센터를 현재 입주사 50개사 규모에서 70개사 규모로 확대 이전한다. 자가품질검사 등이 가능하도록 농식품 전문 장비를 갖춘 ‘농식품 R&D 연구실’을 조성해 입주기업의 사업화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지난 3년간 푸드테크 혁신 스타트업 70개를 졸업시키고, 매출 230억원, 투자유치 44억원 성과를 올렸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