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한 초밥집이 낙서테러를 당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 등 현지언론은 16일(현지시간) 파리 남서쪽 근교 도시인 오드센 주(州) 불로뉴비양쿠르의 한 초밥집이 인종차별적인 낙서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초밥집 창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꺼져라 바이러스’ 등의 낙서가 흰색 스프레이로 적혀있다. 이 낙서는 다음날 아침 중국계 주인에 의해 지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초밥집 사장의 조카인 쉬 씨는 “지난 20년 동안 이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해왔지만 한번도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바 없다”며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혐오가 끝이 아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현지언론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에 외국인 혐오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는 공포와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1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80세 중국 남성 관광객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