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흥상 “후쿠시마 식재료, 그 나라보다 안전”… 韓수입규제 비판

입력 2020-02-19 09:52 수정 2020-02-19 14:17
지난달 27일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의 생선 공판장에서 한 어민이 경매용 생선을 분류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내각의 장관이 2011년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인근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해 수입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18일 아사히 신문은 다나카 가즈노리(田中和德) 부흥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식자재 수출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일본은 ‘그 나라’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답변했다면서 이 발언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나카 부흥상은 “후쿠시마의 식재료는 일본 내에서도 유통이 문제가 없는 낮은 (방사능) 수치를 보인다. 우리는 한국의 (식재료) 방사능 수치도 알고 있다”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12년 10월부터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농도 기준을 1㎏당 100베크렐(Bq)로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세슘 농도 기준이 1㎏당 100베크렐이다. 특히 영유아 식품, 유 및 유가공품, 아이스크림 등은 50베크렐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당 1200베크렐, 유럽연합(EU)은 1㎏당 1250베크렐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유통을 허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외에도 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등 5개 국가는 현재 일본산 식자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EU 등 15개 국은 당국의 감사와 인증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규제책을 내놓은 상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