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민주당이 험지 보내주나?” 유시민과 설전 중인 손혜원

입력 2020-02-19 09:08


유시민 “한국당의 센 현역이 있는 데로 가서 붙어야 한다”
손혜원 “험지를 골라 가겠다면 민주당이 순순히 보내주겠는가?”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남국 변호사 출마와 관련해 설전을 벌여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 이사장은 1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조국 백서’ 제작 참여 중인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것에 대해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내 경쟁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니다”라고 한 유 이사장은 “신인은 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센 현역이 있는 데로 가서 붙어야 한다. 내가 김남국이라면 민주당 험지에 갈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몰라서 묻는다”고 운을 뗀 뒤 “김 변호사가 스스로 결정하고 강서갑 경선에 나섰는가. 신인이 험지를 골라 가겠다고 하면 민주당은 순순히 그런 곳에 보내주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또 “당내 경선 말고는 전략공천과 비례대표밖에 기회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손 의원은 또 “금태섭에게 김남국은? 조국보다 두렵다. 정봉주만큼 피곤하다. 젊고 잘생겨서 그냥 싫다. 김남국 죽이기 ‘조국 수호 프레임’의 창시자는? 윤석열, 금태섭, 진중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에서 후보를 추가 공모했다. 이에 ‘조국 백서’ 필진으로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금 의원은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우리 당을 위해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하려던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금 의원을 겨냥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고 한 김 변호사는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다.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펼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