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70대 중국인 여성 환자가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방콕 라차위티 병원을 떠났다. 이 자리에는 사팃 피뚜떼차 태국 공공보건부 차관도 참석했다.
사팃 차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후아힌의 한 개인병원에서 후송돼 왔을 때 심각한 폐렴 증상을 겪고 있었다.
후송 후 첫 닷새간은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투여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어를 기존 약제에 추가했고, 이후 뚜렷이 상태가 개선됐다.
심각한 폐렴 증상은 8~12시간이 지나 약화했고, 48시간이 지나서는 코로나19에 음성을 나타냈다.
이후 이 여성은 열흘간 혼합 약제를 투여 받았고, 이후 실시된 네 차례의 후속 검사에서도 코로나19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팃 차관은 “이러한 결과는 그녀가 코로나 19에서 완치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부 의학국의 나롱 아피꾼와닛 부국장은 이날 퇴원한 여성이 HIV 및 독감 치료약물 혼합 약제를 투여받은 태국 내 첫 코로나19 환자라고 밝히고, 현재 다른 중국인 환자 3명 및 태국인 환자 1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