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올해 혁신·디지털·글로벌을 핵심전략으로 조달업무를 추진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18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조달청은 올해 4차 산업혁명의 진전, 전략적 공공조달(Strategic Public Procurement) 등 국제 추세를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혁신조달의 가시적 성과 창출·확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전자조달 구현’ ‘조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 ‘활력과 상생·협력이 함께하는 조달시장 조성’ ‘조달시장의 투명·공정성 제고’ ‘안전·품질 강화 및 국가자산 관리 효율화’ 등 6대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지난 해 기반을 다진 ‘혁신지향 공공조달’을 가속해 기술혁신, 공공서비스 개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운영을 확대하기 위해 구매 예산을 99억 원으로 확충하고 지정 제품은 300개로 확대한다.
여기에 공공부문 전반에 혁신제품 구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규제유예(샌드박스) 승인제품에 대한 혁신성 평가를 면제하고, 구매적합성 사전 검증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조달물품 지정 시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절차를 마련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합한 전자조달 구현을 위해서는 나라장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하는 ‘차세대 나라장터’ 사업을 추진한다.
또 26개 개별 전자조달시스템 중 20여개 이상을 2025년까지 차세대 나라장터에 통합한다.
조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 유관부처와의 다양한 해외협력사업 추진이 꼽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외교부와 함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및 공적개발원조사업(ODA) 등을 추진하고, 중기부·KOTRA와는 정부조달 수출컨소시엄 파견,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 올해 48조 원일 것으로 전망되는 조달계약의 62%인 29조7600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입찰심사·평가 및 불공정 행위에도 강력하게 대응해 조달시장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또 조달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달물자 안전·품질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가자산의 활용 가치를 높인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조달사업 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벤처나라의 4배 성장,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도입 등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는 조달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치밀하고 과감하게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