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우리 국민 6명과 일본 국적 배우자 1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정부 수송기가 18일 오후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7명은 한국과 일본 당국의 검역을 거쳐 19일 김포공항에 도착, 14일간 격리수용될 예정이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측은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 14명 중 귀국을 희망한 크루즈 승무원 4명과 승객 2명, 일본인 배우자 1명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VCN-235)’가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이날 정오쯤 서울공항을 출발, 2시간50여분만에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이 동승했으며, 이들은 도착 직후 요코하마항으로 이동해 귀국 희망자에 대한 검역을 시작했다.
국내 의료진 검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귀국편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추가적인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동시에 환자 본인을 위해서도 일본 현지에서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19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귀국하게 될 교민과 가족은 입국 즉시 인천공항 검역소의 격리관찰시설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 14일간 지낸 후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별되면 격리가 해제된다. 공군 3호기로 귀국하지 않는 나머지 한국인 탑승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 19일부터 하선할 예정이다.
‘이송 작전’에 소형기인 공군 3호기를 투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차관은 “전체 탑승 인원이 10명 정도여서 소형기 중 경제성이 있는 기종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군 3호기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군용 수송기를 개조한 기종으로 15명 내외가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순항거리는 3500㎞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509㎞다. 제트 엔진을 단 공군 1호기 및 2호기와 달리 3호기는 쌍발 프로펠러기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