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인 유학생 특별수송 3월 중순까지 연장

입력 2020-02-18 15:59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대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콜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방학기간 중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콜밴을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중국에 머물다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14일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중국인 유학생 대상 특별 수송을 국내선 전체로 확대하고, 운영 기간도 3월 중순까지로 연장한다.

제주도는 17일부로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이 임시 중지됨에 따라 다른 지역을 통해 입도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내 4개 대학이 모두 2주 이상(3월 16일 이후) 개강을 연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821명이다. 제주대학교가 430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한라대 228명, 제주관광대 129명, 제주국제대 34명이다.

현재 도내 대학들은 교육부가 입국 유학생에 대해 대학별 관리 강화를 요청함에 따라 입국 후 14일간 등교를 정지하고 있다. 학위수여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고, 개강 일정을 2주가량 연기했다. 2월 말 이후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휴학 권고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가 코로나19사태 이후 공항에서 기숙사나 숙소까지 유학생들을 특별수송한 인원은 6일부터 17일까지 103명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도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이들이 입국 후 14일간 머물 임시 생활시설을 대학들과 함께 파악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는 현재 감염병 확진자 제로로 청정 상태를 유지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지역 각계의 감염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감염병 검사 건수는 18일 현재 114건이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