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국 옹호’ 인사로 꼽히는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총선 출마 선언을 한다고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18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변호사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예약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실이 이날 오후 2시쯤 회견을 취소한다는 연락을 국회에 전했다. 손 의원실은 취소 사유를 이야기하지 않았고 나중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 이유를 밝히는 글을 올리고 ‘남은 이야기는 오후 4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 지역으로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 지역구가 유력했다. 금 의원은 ‘조국 사태’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당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이 때문에 김 변호사가 출마하면 ‘조국 대 반조국’ 구도로 경선이 치러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982년생인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조국백서는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추진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강서갑 지역구를 지난 15일 추가 공모 지역으로 지정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