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이 편하게 강의실을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엘리베이트가 확충된다. 장애대학생의 공부를 돕는 속기사와 수어 통역사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지원 활성화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장애대학생은 늘어나는데 이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는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장애대학생은 2006년 4045명, 2010년 5213명, 2015년 8598명, 지난해 9653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립대 2층 이상 건물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설치율은 66.7%인데 이를 2022년 72.3%, 2033년 100%를 목표로 증설한다. 또한 장애대학생 학습 지원을 위해 속기사나 수어 통역사 등 전문 교육지원인력의 국고보조금 한도액을 월 186만2000으로 전년 대비 30만2000원 인상한다. 지난해 160명이었던 전문 교육지원인력 인원도 2022년까지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학별 장애 대학생 지원 정책은 학생·학부모가 알 수 있도록 내년부터 대학 정보공시 대상에 포함한다.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장애 대학생 진로·취업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해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 장애 학생 관련 지표를 추가해 장애인 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립특수교육원에는 장애대학생을 위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장애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