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봄철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1만 세대의 아파트가 새로 공급된다.
18일 부동산 114 ‘2020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광주 1만1963세대, 전남 6029세대 등 1만7992세대가 연말까지 지역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6000여세대에 비해 3배 가까운 물량이다.
봄철인 3월부터 5월 사이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광주 4758세대, 전남은 4842세대로 한해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는 9600세대에 달한다.
포스코와 두산, 금호 등 대형 건설사들이 2000세대 이상 대단지 1곳, 1000~2000세대 2곳, 400~1000세대 7곳 등 10여곳에서 지역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다.
오는 5월 분양 되는 광주 유동재개발 구역은 총 2240세대로 두산건설과 중흥건설 등이 분양에 나선다. ‘문흥동 주상복합 더샵’은 907세대로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분양한다.
월산동 광주월산힐스테이트와 방림동 골드클래스도 각각 4월과 5월 741세대와 420세대를 청약자들에게 공급한다.
전남에서는 나주 혁신도시와 순천·광양 등 동부권 분양이 러시를 이룬다. 다음달 순천한양수자인디에스티지(1252세대“와 광양 광성황도이지구(704세대)를 시작으로 5월에는 나주빛가람코오롱하늘채 1480세대가 분양된다.
이밖에 여수 교동의 ‘여교동 2지구 힐스테이트’(5월 645세대)와 ‘화순 2차 힐스테이트’(4월 412세대), ‘순천 2차 금호어울림’(3월 349세대)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분양가 동향자료를 통해 광주 아파트 분양가가 ㎡당 384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3만1000원에 비해 51만2000원 15.3%나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남지역 역시 ㎡당 248만5000원으로 동년 대비 7만1000원 상승했다. 부산과 대전 등의 평균 분양가격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말 기준 광주의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78.9%로 세종 83.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주택보급율은 2016년 104.5%에서 2017년 105.3%로 증가했다.
공인중개사 송정기(55)씨는 “재건축 재개발이 한창인데다 청약열기가 여전한 광주·전남 아파트 분양시장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당분간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