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또 ‘톱50’ 랭커 잡았다

입력 2020-02-18 11:58 수정 2020-02-18 12:49
권순우 자료사진. AP뉴시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82위 권순우가 42위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를 잡았다.

권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2020 ATP 투어 델레이비치오픈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만나리노에게 2대 1(1-6 6-3 6-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인도 타타오픈, 미국 뉴욕오픈에 이어 3주 연속으로 투어 1회전을 통과했다.

만나리노는 이번 대회에서 7번 시드를 받은 강자다. 권순우는 시드권자인 만나리노를 상대로 1세트를 다소 허무하게 빼앗겼지만 2세트부터 기세를 잡아 역전승을 일궈냈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서브 게임을 서브에이스로 따낸 뒤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권순우는 이날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권순우가 ‘톱50’ 랭커를 이긴 것은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중국 주하이 챔피언십 단식 1회전에서 당시 24위였던 뤼카 푸유(프랑스), 지난주 뉴욕오픈 단식 2회전에서 32위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에게 승리했다. 시드권자를 2주 연속으로 잡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권순우는 2회전(16강)에서 라이언 해리슨(433위·미국)과 대결한다. 한때 랭킹 40위에 올랐지만 최근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줄고 기량이 하락하면서 40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어느 순간에 경기력을 회복할지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