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000명대로 줄어…기세 꺾이나

입력 2020-02-18 09:55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로 줄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2주째 신규 확진자가 줄어 이 질환의 확산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886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98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17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2436명이며 사망자는 1868명이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5090명을 기록한 이후 16일까지 사흘째 2000명 선을 유지하다가 17일 1000명대까지 떨어졌다.

발병지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2주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지난 3일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5일 166명, 16일 115명을 기록한 데 이어 17일에는 79명으로 100명 아래까지 내려갔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807명, 사망자는 93명 늘었다. 사흘째 확진자 증가 수치가 2000명 미만이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9989명과 1789명이었다. 중국 전체로 보면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6242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2552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5만8016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741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2명이다.

홍콩에서 60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8일 오전 7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803명, 사망 3명(일본 1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519명, 싱가포르 77명, 태국 35명, 한국 30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내달 초 개최 예정이던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