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무사증 잠정 중단 조치로 중국인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내국인들이 들어오고 있다.
17일 제주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2월 둘째 주말(2월 7~9일) 평균 56%를 기록했던 국내선 제주의 탑승률은 지난 주말(2월 14~16일) 84%까지 올랐다. 특히 김포-제주 구간은 14~15일 탑승률이 97%까지 올랐다.
관광객 입도 현황을 보면, 2월 초(2월 1~12일) 평균 48%에 달했던 ‘전년 동일 대비 내국인 입도객 감소율’은 13일 이후 20%대로 좁혀졌다. 내국인 입도객 수도 13일 2만4409명, 14일 2만5936명, 15일 2만7679명, 16일 2만6120명으로 2만 중반대를 회복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제주에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입도객이 점차 회복세 조짐을 보이자, 국내 관광객을 중점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병 청정 제주’ 이미지를 알리는 바이럴 마케팅에 나섰다.
공항과 지하철, 영화관 등 도외 다중집합장소 76곳에서 ‘당신이 몰랐던 제주이야기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56억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동남아권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38억원, 직항노선 및 국내외 홍보사무소 접근성 확충에도 34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 제주도는 코로나19로 묶여 있던 마케팅 예산을 단계별로 집행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 접근성 확충 방안들을 논의하며 단계별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한편 비자없이 제주에 들어올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잠정 중단된 제주에는 14일 161명, 15일 19명, 16일 186명 등 하루 100여명 안팎의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다른 지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온 이들로, 지난해에 비해 90% 이상 줄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