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천에 다중 모빌리티 선보인다

입력 2020-02-17 16:11
영종국제도시에서 현대차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선보인 수요응답형 버스 ‘I-MOD’와 전동킥보드 기반의 ‘I-ZET’ 시범서비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를 선보이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인천광역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문제 해결에 관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력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사업 확산 가능성과 신규 솔루션의 혁신성, 그리고 사회·경제적 기대효과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란 승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앱 하나로 이용 가능하도록 만든 모빌리티 및 통합 결제 서비스다. 현대차와 인천시는 시범사업으로 선보였던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와 전동 킥보드 기반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아이-제트(I-ZET)’를 넘어 기존 교통수단인 전철, 버스, 택시 등을 통합 연계한 사회 참여형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에서 현대차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선보인 수요응답형 버스 ‘I-MOD’와 전동킥보드 기반의 ‘I-ZET’ 시범서비스. 현대차 제공

컨소시엄은 본사업 기간 동안 영종국제도시에서 실증한 서비스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서비스 지역을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확대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택시·버스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콘텐츠 및 지역 상점과 연계한 쿠폰 제공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