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성 난청도 급속히 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멀리서 들리는 소리와 스피커 소리를 잘 분간할 수 없어, 보청기를 착용해도 설교와 TV 방송 등이 시원하게 들리지 않는다.
고엘바이오(대표 이수영)는 난청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복음 청취기인 ‘복청기’를 출시했다. 청각장애인용 특수보청기를 개발해온 고엘바이오는 보청기를 사지 못해 불편하게 생활하는 이들을 위해 디지털 마이크로 방송 시스템의 복청기를 개발했다.
복청기는 디지털 방송 방식이라 잡음이 없고 관리와 사용이 편리하다. 기존 보청기의 단점인 큰 소리, 먼 거리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분과 하울링을 해소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도 40만 원대로 저렴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복청기 기계에 이어폰을 꽂아 소리를 들으면 된다. 장시간 착용해도 비교적 불편하지 않다. 교회의 경우, 송신기를 달아 놓으면 보다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최근 서울 신촌교회(박노훈 목사)는 복청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송신기를 설치했다. 복청기를 사용 중인 김무용 장로는 “복청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설교 말씀이 잘 안 들려서 답답했는데, 지금은 바로 옆에서 설교 말씀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복청기는 교회뿐 아니라 가정에서 TV 시청에도 유용하다. 복청기를 사용하면 TV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다른 가족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이수영 대표는 “어르신들이 잘 못 들어 가족과 의사소통이 안되고 이로 인해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은 슬픈 현실”이라며 “어르신이 행복한 일상과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