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빈집을 수리해 청년들에게 1000원에 임대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주(사진) 자유한국당 경북 영천·청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7일 “농촌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빈집을 수리해 도시 젊은(신혼)부부들에게 5년간 1000원에 분양해주는 획기적인 빈집정비정책을 추진해 도시를 재생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주택을 1000원에 분양한다는 것이 다소 황당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탈리아 한 소도시에서 빈집을 1유로(약 1200원)에 분양해 도시를 재생한 것은 물론 이 정책이 전 이탈리아로 확산된 사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주택부문(2017년)에 따르면 청도의 빈집 비율은 20.51%, 영천은 14.69%로 전국 시·군 단위에서 상위권이다. 청도는 전체 2523동 중 빈집이 4209동에 달하고 영천은 전체 4만1678동 중 빈집이 6124동에 달한다.
김 예비후보는 “빈집 1000원 분양정책은 농촌빈집 활용문제도 해결하고 내 집 없는 도심 젊은 부부들의 주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라며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3000만원 정도의 빈집 재생 비용을 마련해 일부를 집주인에게 주고 나머지를 인테리어에 사용하면 충분히 1000원에 분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